• 2023. 8. 27.

    by. 탐구하는 심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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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자신의 유전자형을 알고 싶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특성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파악해서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하려는 목적인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내 몸속에 들어있는 유전자 정보에 관심을 갖는 것일까요? 이 책에서는 이러한 인간의 욕망 이면에 숨어있는 생물학적 배경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유전과 환경
    유전과 환경

    유전자 검사란 무엇인가요?

    유전자 검사란 개인의 DNA 염기 서열을 분석하여 특정 질병에 걸릴 확률 등을 예측하는 기술입니다. 특히 암 진단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비만, 탈모, 피부 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의료기관에서만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고,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전병이란 무엇인가요?

    특정 질환 중 일부는 선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를 ‘유전병’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혈우병처럼 X 염색체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병이거나, 다운증후군처럼 21번 염색체가 1개 더 많은 상태로 태어나는 증상들을 말합니다. 물론 후천적으로 생기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병되는 장애나 질환도 있지만, 대개는 가족력(家族歷)이라는 표현에서처럼 조부모 또는 부모에게서 자녀에게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합니다.

    유전과 환경
    유전과 환경

    후천적 요인으로는 어떻게 유전병이 생기나요?

    최근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환경오염물질 노출, 바이러스 감염, 약물 오남용 등 생활환경 속 유해인자와의 접촉 빈도가 증가하면서 점차 새로운 유전질환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임신 초기에 산모가 풍진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 심각한 기형을 유발하는 ‘풍진증후군’이 있습니다. 또한 유방암 환자의 5~10%가량은 BRCA1/2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는데, 이것 역시 어머니 쪽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변이에 의한 것입니다. 따라서 만약 당신이 현재 건강하더라도 언제든지 위험 인자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현대 사회에서의 삶 자체가 각종 스트레스 및 오염 물질과의 접촉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누구에게나 잠재적인 유전성 질환의 발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둘째, 앞으로의 의학 발전 추세를 고려한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개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미리 알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 맞춤 치료 시대가 도래할 것입니다. 셋째, 결국 나의 타고난 체질과 취약한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비하는 것만이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유전이 인간의 모든 특성을 결정한다는 믿음은 이제 옛말이 되었습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전자뿐만 아니라 환경 또한 개인의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이러한 내용을 중심으로 한 심리학 이론인 ‘환경-행동주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유전과 환경
    유전과 환경

     

    유전과 환경 중 어떤 요인이 우리의 성격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치나요?

    많은 사람들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기질”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처럼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성향(성격)이란 존재할까요? 정답은 X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태어났느냐보다는 어떠한 환경에서 자랐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많은 학자들은 생물학적 요소나 선천적 소질보다도 후천적 경험 및 교육 등 외부 자극에 의해 변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자매라도 자라온 환경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왜 환경이 이렇게 중요한가요?

    사람마다 각자 고유의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는 모두 동의하지만, 이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똑같은 상황에서도 A라는 사람은 긍정적으로 반응하는데 B라는 사람은 부정적으로 반응한다면, 과연 두 사람 사이에 차이가 있을까요? 아니면 서로 다른 개체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까요? 만약 후자라면 결국 각각의 차이는 개별성이라기보다는 보편성이라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관찰해 보면 동일한 사건에 대한 반응 양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특정 대상에 대한 반응 양식 역시 개개인별로 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이것이 바로 개인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나에게 맞는 환경을 선택하면 되나요?

    물론 자신에게 적합한 환경을 선택하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주어진 환경 내에서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도저히 안 되는 일이 있고, 반대로 조금만 노력해도 쉽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각 개인의 지능지수 또는 재능과도 관련이 깊습니다. 물론 뛰어난 지능을 가진 사람이라도 주변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결코 훌륭한 업적을 남길 수 없습니다. 반면 평범한 지능을 가졌더라도 주위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는다면 얼마든지 탁월한 성취를 이룰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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